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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영화 굴뚝마을의 푸펠 솔직 리뷰(결말 포함)

by 고한우 202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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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6일 CGV 단독 개봉작인 굴뚝 마을의 푸펠을 21.6.5일 관람했습니다. 주말이지만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아주 편안하게 관람을 했고 제가 느낀 영화 굴뚝 마을의 푸펠의 감상평을 간단히 적어 보려고 합니다.

 

1. 원작

영화 굴뚝 마을의 푸펠은 일본에서 히트한 굴뚝 마을의 푸펠이라는 어른을 위한 그림동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인 그림동화의 저자는 니시노 아키히로입니다. 특이하게 니시오 아키히로는 코미디언이면서 동화작가입니다. 저자는 굴뚝 마을의 푸펠 외, 닥터 잉크의 별과 하늘의 시네마, 오르골 월드 등 여러 저서들이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판은 총 92page로 구성되어 있으며 왼쪽 page는 한글과 영문으로 적혀있고 오른쪽 page는 그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책을 먼저 보신 분들은 아시겠으나 원작인 그림책에 나오는 삽화의 형태를 영화에서도 거의 그대로 표현했습니다.

2. 줄거리

영화의 무대는 굴뚝 마을입니다. 굴뚝 마을은 온통 굴뚝으로 가득합니다.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뭉개 뭉개 솟아오르고 아침부터 밤까지 뭉개 뭉개 까만 연기로 가득한 곳이고 굴뚝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파란 하늘을 모르고 반짝이는 별을 모릅니다. 그래서 굴뚝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하늘을 쳐다보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핼러윈 날, 갑자기 하늘에서 반짝이는 수정이 쓰레기장으로 떨어지고 그 속에 있는 심장이 뛰기 시작하면서 주변에 있던 쓰레기를 모아 쓰레기 사람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쓰레기 사람은 갈 곳이 없이 헤매다 소각용 쓰레기 트럭을 타게 되고 소각될 위기에서 루비치의 도움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생계를 위해 굴뚝 청소를 하는 루비치는 쓰레기 사람에게 친구가 되자고 말합니다. 쓰레기 사람은 친구가 무엇이냐고 되물어보고 루비치는 친구는 옆에 같이 있어 주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루비치는 쓰레기 사람에게 푸펠(poupelle, 프랑스어로 인형)이라는 이름도 지어줍니다. 루비치는 냄새가 많이 나는 쓰레기 사람을 씻겨주고 직장을 통해 양복점에서 일을 하면서 지낼 수 있게 해 줍니다. 어느덧 친해진 둘, 루비치는 푸펠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루비치의 아빠(브루노)는 휴일이 되면 거리로 나가 굴뚝이 없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종이 연극으로 말해 주었으나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고 하지만 루비치는 구름 너머에는 별이 있다는 이야기를 루비치는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없는 굴뚝에서 하늘을 보기 위해 굴뚝청소를 한다고. 그리고 굴뚝 청소하는 과정에서 아빠(브루노)에게 받은 팔찌를 하수구에 떨어뜨려 버렸다고. 푸펠은 루비치가 아끼는 팔찌를 찾아 주기 위해 매일 쓰레기 장으로 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 푸펠. 푸펠은 루비치의 아빠(브루노)가 1년 전 실종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눈에 띈 푸펠은 굴뚝 마을의 지도부에게 존재가 파악이 되어 괴물, 이단세력으로 규정되어 쫓기게 됩니다. 추적을 피해 다시 루비치의 집으로 찾아가는 푸펠~

3. 감상평 및 결론

이 영화는 루비치의 내레이션으로 시작을 합니다. 바깥 세계와 단절된 굴뚝 마을을 언급하면서 루비치와 루비치의 아빠인 브루노의 이야기를 말하며 밤의 마을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이 초반 3분의 내레이션이 실제로 이 영화의 전체의 이야기이며 브루노가 거리에서 이야기해주던 종이 연극의 이야기와도 일치합니다. 푸펠은 자신이 그렇게 찾아 헤매던 팔찌가 바로 자신의 뇌라는 것을 알게 되고 루비치에게 돌려주려고 하지만 루비치는 하나뿐인 친구인 푸펠이 뇌에 해당되는 팔찌를 자신에게 주면 없어질까 두려워 거절을 합니다. 하지만 그때 푸펠은 루비치의 아빠인 브루노처럼 코를 만지는 행동을 하고 그때 푸펠이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푸펠이 브루노의 종이 연극에 나왔던 등장인물인 걸 알게 됩니다. 루비치는 본 적이 없지만 별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없애기 위한 계획을 실행을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열 기구화된 배를 타고 폭탄을 싣고 하늘로 올라가 폭탄을 터트리는 푸펠과 루비치. 연기는 사라지고 별이 가득한 하늘을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푸펠은 브루노의 음성으로 루비치에게 잘했다고 말을 해주면 생명을 다하게 됩니다. 멈춰진 심장(수정)은 다시 밤하늘에 별이 되고 안전하게 하늘에서 내려온 루비치는 마을 사람들의 웃음을 지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이 영화는 음악과 영상미는 상당히 뛰어난 작품입니다. 그리고 각본에서도 반전이 존재하며 반전 과정에서 플래시백도 상당히 감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출적인 측면에서 산만함과 다수의 플래시백이 감정 및 메시지의 강요의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의 지도부와 마을 사람들 간의 전투의 개연성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또한 중간중간에 나오는 뮤직비디오 삽입을 통한 전개는 극의 흐름과는 맞지 않고 오히려 지루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영화는 원작과 같이 굴뚝 마을을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로 묘사를 하고 꿈을 말하면 비웃고, 행동하면 비난받는 현실을 이야기해주려고 합니다. 메시지는 나쁘지 않으나 이를 풀어가는 방식이 좀 더 정교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영화 굴뚝 마을의 푸펠은 아이들에게는 버팀목 같은 아버지의 소중함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밤하늘에 잊었던 별을 생각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솔직히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보기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제 평점은 5점 만점의 3점입니다. 책이 원작인 영화는 책을 넘기는 언제나 어려운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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