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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영화 브로커 솔직 감상 리뷰(결말 포함)

by 고한우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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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의 영화 브로커가 개봉했습니다. 일정상 보려고 할 때마다 인연이 되지 않았는데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아주 솔직한 감상 리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브로커 포스터
영화 브로커 포스터

1. 초호화 캐스팅 그리고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브로커는 배우 송강호의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으로 주목을 받기는 했으나 수상이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영화계의 부동의 스타 배우 강동원, 연기과 노래에서 최고 스타인 아이유 이지은이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주목을 받기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의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면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줄거리

 비가 오는 어느 날 소영(이지은)은 베이비 박스 앞에 한 아이를 몰래 놓고 떠납니다. 차가운 바닥에 있는 아이를 아이 인신매매의 루트로 베이비 박스를 잠복 수사하던 안수진(배두나) 경위가 베이비 박스에 넣어 줍니다. 이를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도박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와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가 이 아이를 몰래 데리고 갑니다. 하지만 이튿날 다시 찾아온 소영이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상현과 동수는 소영에게 소영의 아이인 우성이를 좋은 부모에게 팔려고 했다고 솔직히 말합니다. 소영은 황당하지만 이들과 여정을 같이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들 일행을 수진과 그의 후배 이형사(이주영)가 조용히 쫓게 됩니다. 부산에서 영덕으로 이동한 그들은 양부모를 만나지만 원래 천만 원을 이야기했던 그들이 아이의 외모를 핑계로 400만 원으로 흥정하려고 하자 화가 난 소영은 그들에게 폭언을 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어쩔 수 없이 상현과 동수도 떠납니다. 사건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하는 소진 일행은 가짜 양부모를 섭외하고 준비하여 이들 일행과 약속을 잡지만 동수의 날까로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무산됩니다. 동수가 지내던 보육원에 있던 해진(임승수)까지 상현 일행 몰래 차에 탑승하면서 이들 브로커 일행은 좋은 양부모를 찾는 여정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3. 결말

 사실 소영은 부산의 성매매 포주의 집에서 지내다 아이를 가지게 됐고 아이 아버지를 다툼 끝에 살해한 살인자었습니다. 아이 아버지의 부인은 조직 폭력배를 시켜 죽은 남편의 아이인 우성을 데리고 오라고 시키고 이 조직 폭력배는 우연히도 상현의 도박 빚을 받아내려고 하던 태호(류경수)였습니다. 양부모를 찾던 중 거래장소에 태호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상현은 조직 폭력배가 연루되어 있고 우성의 아버지의 부인에게 우성을 넘기는 것은 불안하게 느끼게 됩니다. 동수가 태호를 초크를 걸어 기절시키고 브로커 일행을 차를 버리고 KTX를 타고 서을로 향합니다. 그 곳에서 진짜 입양자가 되어 줄 윤씨 부모를 만나지만 부부는 우성이에게 친엄마는 없는 사람이 되어주기를 요청합니다. 브로커 일행은 마지막으로 월미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밤이 되어 친딸을 찾아간 상현은 내일 큰 돈이 생길 것이라고 말하고 엄마랑 같이 살자고 말하지만 엄마에게 아이가 생겼고 그만 만났으면 한다는 딸의 말에 큰 상처를 받고 맙니다. 마지막 밤을 보내면 5명은 모텔에 눕고 소영이 나머지 4명에게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소영을 보고 해진이 또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말합니다. 다음날 소영은 수진 경위에게 자수를 하고 상현은 거래장소를 가던중 태호를 만나 이탈하고 태호를 살해하고 맙니다. 동수와 해진은 거래 장소에 가지만 장소에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체포됩니다. 2년 반 후 우성이는 수진이 키우고 있고 소영은 출소해 주유소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진은 소영에게 메시지를 남깁니다. 15일에 부산에 있는 공원에서 우리가 다같이 보기로 했고 윤씨 부부는 집행 유예상태여서 아이를 키우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놀러 와서 아이와 함께 즐겁게 놀아주고 있다고 마침 출소도 기쁜 일이니 같이 모여서 우성이의 장래에 대해 얘기하자고 말입니다. 하지만 소영은 나타나지 않고 브로커 일행이 타고 다니던 세탁소 차에 월미도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낸 5명 일행의 스냅사진이 비추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4. 감상평

 영화 브로커는 일단 아주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최고작은 아니겠으나 그래도 메시지가 아주 확실한 작품이며 배우들의 연기력도 아주 뛰어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입체적인 사연이 있는 4명의 주인공이 이끄는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어떤 주인공에 중점에 두느냐에 따라서 영화가 아주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여러 번 보시게 된다면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동수의 관점에서 영화를 봤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용서와 위로가 많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극 중 동수는 사실 우성과 같은 입장의 인물입니다. 항상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고 그래서 소영에게 아이를 왜 버렸냐고 다그치곤 합니다. 하지만 여정을 함께하면서 소영같이 어쩔 수 없이 버려야만 하는 엄마의 입장일 수도 있겠다며 용서를 하고 자신도 위로를 받습니다. 그런 부분이 많이 공감이 되었고 좋았습니다. 배우 연기적으로는 역시나 송강호는 말이 필요 없이 아주 좋았고 특히 딸과 재회하는 장면은 참 연기를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첫 상업영화를 소화하는 이지은도 아주 당당하게 연기를 잘했고 사실상 중요한 장면인 관람차 장면 그리고 모텔에서의 마지막 밤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는 장면은 호흡을 다르게 하면 잘 소화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영화 스토리나 연기에서 장점이 많지만 기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연출했던 영화치고는 상당히 직설적 화법으로 대사로 메시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다소 낯설었습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든지 버릴 거면 낳지를 말아야지 등의 대사는 이 영화의 주제 메시지를 말하기는 하지만 너무 직접적이라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영화를 보며 제가 생각이 났던 영화는 어느 가족과 소리도 없이, 그리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입니다. 어느 가족의 대안 가족과 소리도 없이의 범죄의 본질적인 악, 그리고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부모로의 성장통이 다 담겨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메시지가 확실한 영화 브로커의 저의 평점은 5점 만점의 4점입니다. 인물별로 집중해서 보시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3명의 주인공은 그래도 타인을 위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본질적으로 인간은 그래도 선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하며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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