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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영화 모가디슈 감상 솔직 리뷰(결말 포함)

by 고한우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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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외교사에서 가장 극적인 일화로 알려진 1991년 1월 소말리아 내전에서 남북한 외교관과 교민들이 함께 탈출했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모가디슈를 시사회에서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아주 솔직한 감상 리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1. 한국 액션 대표 영화감독 류승완의 4년 만의 작품

 영화 모가디슈는 류승환 감독의 영화 군함도 이후 4년 만의 복귀작입니다. 영화 시동, 엑시트 등에서 제작으로는 참여했으나 감독으로는 오랜만의 작품입니다. 이전작인 군함도가 작품성면으로도 흥행면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기에 이번 작품이 류승완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이야기와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 이미 검증된 안정적인 배우들의 출연으로 실패하기가 어려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 했습니다. 2020년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처럼 영화 모가디슈도 100% 해외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소말리아가 여행금지 국가라 모로코에서 촬영을 했고 코로나 발생 이전에 촬영하여 여행을 갈 수 없는 지금 이국적인 풍경들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2. 1991년 소말리아 내전 상황, 남북한 외교관 모가디슈 탈출 실화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상황에서 탈출한 남북한 외교관들의 탈출 실화를 담은 작품입니다. 실화는 소말리아 내전 상황에서 북한 대사관이 총 8번의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아 무작정 공항으로 갔고 한국 대사관은 돈을 주고 현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었습니다. 북한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강신성 한국대사가 김용수 북한대사에 같이 한국 대사관 관저에 올 것을 권하였고 이를 받아들여 같이 생활하다가 이탈리아 대사를 설득하여 한국 8명, 북한 14명의 총 22명이 4대의 자동차로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이동하는 도중 적군으로 오인한 정부군의 총격으로 인해 북한 서기관 1명이 사망하지만 나머지 인원은 무사하게 이탈리아군 수송기로 탈출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는 일부 수정한 부분이 있으나 거의 왜곡 없이 그대로 실화를 담았습니다. 그렇기에 정해진 이야기 구조에서 내전 상황에서의 긴장감과 그리고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남북한의 동족애 등을 비교적 담담하게 담았습니다.

3. 감상평

 영화 모가디슈는 조명을 거의 자연광으로 사용을 했고 무빙 카메라를 통한 내전 상황의 불안감과 참혹함을 아주 잘 보여준 작품입니다.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풍경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영화를 보는 즐거움은 많은 작품입니다. 또한 이영화는 사운드가 중요한 작품입니다. 주변을 휘감는 총성, 폭음이 현장에 있는 사실감을 더해 줍니다. 특이한 것은 북한말을 대해서 자막 처리를 했는데 이는 다른 국가로 인지하게 하고 양국이 서로 반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상황적인 설명, 관계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각각의 캐릭터의 감정적인 내면 묘사가 부족해 보입니다. 물론 배우 김윤석, 허준호는 좋은 배우이고 시대상황을 잘 반영한 절제된 엔딩도 탁월했고 연기도 좋았으나 전쟁상황의 참혹한 실상과 공포감, 긴장감이 영화 전반에 강하여 엔딩을 보며 저렇게 까지 절제된 감정을 가질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애적인 극적인 요소가 좀 더 있었다면 엔딩이 더 탁월해 보였지 않았을까 합니다. 영화 모가디슈의 저의 평점은 5점 만점의 3.5점입니다,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나 마음은 잡지 못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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