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고 하면 M&A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M&A가 어떤 개념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간단히 M&A의 개념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M&A란?
M&A란 인수(Acquisition)와 합병(Merger)의 약자입니다. 여기서 인수와 합병의 대상은 기업입니다. 즉 기업을 인수하고 기업을 합병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기업 인수와 기업 합병이란 각각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간단한 예시를 통해서 먼저, 기업 인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 인수(Acquisition)란?
과일 가게 업계에서 3개에 업체가 있습니다, A 가게는 1등 업체로 시장점유율을 20%입니다. B 가게는 2등 업체로 시장점유율을 15%입니다. C 가게는 3등 업체이며 시장점유율을 10%입니다. 그런데 C 가게는 이제 가게를 그만두려고 합니다. 가게 A, B는 이런 C가게를 사고 싶어 합니다. A 가게 입장에서는 C를 인수해 시장 정유율 30%로 굳건한 1위가 될 수 있고 B 가게는 C 가게를 인수하면 25% 시장점유율로 A 가게를 제치고 1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을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회사는 기본적으로 법인이라는 인경체이므로 사고팔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회사의 자산만 따로 떼어내서 판매하게 되면 회사가 망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회사를 거래할 때에는 보통 지분을 사고팔게 됩니다. 지분을 사고팔면, 회사를 거래하는 효과를 거두면서도 회사의 원형을 온전히 유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수라는 것은 바로 여기서 기업의 지분을 구입하는 행위입니다. 즉 기업 지분 인수를 의미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지분을 구입하는 측은 인수자, 지분을 판매하는 측은 피인수자라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인수 과정은 어떨까요? 그냥 지분을 사고팔면 되는 것이니 간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인수과정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분을 얼마에 팔 건인지, 즉 가치평가를 하는 과정부터 어렵습니다. 과일 가게 C의 경우에는 우선 보유하고 있는 과일의 재고자산 평가를 해야 할 것입니다. 또 사무실, 창고, 차량 등등 보유하고 있는 자산들의 평가도 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C가 보유하고 있는 거래처들의 가치도 평가해야겠습니다. 또한 C를 인수하게 되면 업계 순위가 바뀌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프리미엄도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피인수회사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위로금도 반영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분의 가치를 평가하게 됩니다. 지분의 가치평가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인수자와 피인수자는 이렇게 평가한 가치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인수 가격 협상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각자가 원하는 가격은 다를 것입니다. 각자는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가격으로 계약하기 위해서 협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격 협상이 끝난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인수 대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인수할 대금이 마련되어 있었다면 상관없겠지만 만약 인수할 대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면 인수대금을 마련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차입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마련해야겠습니다. 인수자가 자금을 마련해서 최종적으로 인수 계약까지 마쳐야 비로소 인수는 종료됩니다. 인수를 하기까지는 이런 과정을 모두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이 과일 가게 인수 경쟁에서는 최종적으로 B가 C를 인수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B는 단순히 C를 인수한 것에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B가 C를 인수하기는 했지만 사업체로만 보자면 여전히 B와 C는 개별 회사입니다. 과일시장 점유율을 개별 사업체로만 놓고 보면, 그래도 여전히 A가 20%의 점유율로 1위입니다. 과일가게 B의 대표는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과일 가게 B의 대표는 B와 C를 하나로 합쳐서 명실상부 1위 과일 가게로 재탄생시키고 싶어 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합병입니다.
3. 합병(Merger)이란?
합병(Merger)이란 말 그대로 인수기업이 목표 기업을 완전히 결합시켜서 하나의 단일 기업으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과일 가게 B와 C를 합쳐서 하나의 단일 기업으로 만드는 과정이 바로 합병입니다. 하지만 합병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과일가게 B 대표는 C 인수에서 그치지 않고 결국 B와 C를 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합병을 하려고 보니 구조조정을 해야 할 부분이 눈에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중복된 인력이 눈에 띄었습니다. 각 과일 가게에는 총무 인력이 1명씩 있었습니다. 그런데 합병을 하게 되더라도 총무 인력은 1명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합병 시 고용이 승계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각 회사의 인력을 갑자기 하나의 팀으로 꾸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만약 과일 가게 B의 인사담당자는 30대 과장이었는데 과일가게 C의 인사담당자는 50대 부장이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존의 직급대로 과일 가게 C의 인사담당자가 과일 가게 B의 인사담당자의 상관으로 부임해야 할까요? 아니면 합병 관계대로 B의 인사담당자가 상관으로 부임해야 할까요? 어떤 방식으로 조직을 구조 조정하더라도 이후 조직 분위기는 갈등 없이 곧바로 정리될까요? 각기 다른 두 조직을 하나로 합친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차라리 합병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합병 후 통합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합병으로 기대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즉 합병은 단순히 단일 기업으로 만드는 과정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합병 후 통합(PMI, Post-Merger Intergration)까지 중요합니다.
인수합병은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개념을 잘 이해하시어 시간의 낭비 및 잘못된 의사 판단을 하는 일은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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