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페이즈 5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 '썬더볼츠' 캐릭터 완전 정복

 드디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페이즈 5가 마지막 장에 돌입했습니다. 바로 '썬더볼츠(Thunderbolts)'라는 새로운 팀업 영화로 말이죠. 이름부터 낯설고, 어벤저스처럼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대거 출연하다 보니 많은 팬들이 “이건 누구야?”, “왜 이 캐릭터가 여기에?”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이들 모두가 MCU에 등장해 탄탄한 스토리를 쌓아온 인물들입니다. 오히려 이 팀은 기존의 히어로들과는 달리, 과거의 상처, 실패, 죄책감을 안고 있는 ‘불완전한 영웅’들이라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죠. 이 포스트에서는 썬더볼츠를 이끌 6명의 주요 멤버들을 자세히 분석해 드립니다.

1. 리더 윈터 솔저, 버키 반즈

버키 반즈

스티브 로저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하울링 코만도스의 핵심 멤버였던 버키 반즈는, 하이드라의 손에 의해 ‘윈터 솔저’로 개조됩니다. 세뇌, 암살, 실험체로서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지닌 그는, 스티브의 도움으로 자아를 되찾고 다시 정의의 편에 서게 되었죠.

버키는 슈퍼 솔저 혈청 덕분에 스티브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와칸다에서 비브라늄 의수를 선물 받아 전투에서 강력한 파워를 보여줍니다. 특히 그가 보여주는 냉정하면서도 묵직한 리더십은, 이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고편에서는 버키가 의원직을 갖고 있다는 암시도 있었는데요. 이는 단순한 전사에서 정치적·전략적 리더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일지도 모릅니다.

2. 2대 블랙 위도우, 엘레나 벨로바

옐레나

 엘레나는 나타샤 로마노프의 여동생 같은 존재로, 함께 레드룸에서 자라난 최정예 암살자입니다. 세뇌 해제 이후, 위도우들을 해방하고 진정한 자유를 찾는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언니 같은 존재였던 나타샤의 희생 이후, 비공식적인 2대 블랙 위도우의 역할을 떠안게 되었죠.

엘레나는 전투 능력, 첩보 기술, 장비 운용 능력 등에서 나타샤 못지않은 실력을 보이며,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감정을 잘 드러내는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녀의 장비로는 접이식 곰봉, 전류 무기인 위도우 스팅이 있으며, 블랙 위도우 특유의 민첩한 전투 스타일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번 썬더볼츠에서는 팀 활동이 처음인 엘레나가 과연 다른 반영웅들과 어떤 갈등과 협력을 만들어낼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3. US 에이전트, 존 워커

존 워커 존 워커

 존 워커는 미군 장교 출신으로, 스티브 로저스의 은퇴 이후 정부에 의해 임명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였습니다. 그러나 영웅의 상징성과 도덕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동료의 죽음을 계기로 감정적으로 폭주하면서 캡틴의 자격을 박탈당합니다.

이후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퐁텐의 스카웃 제안을 받고 US 에이전트로 거듭나게 되죠. 그는 스스로 강철을 용접해 만든 방패를 들고 전투에 나서지만, 이는 비브라늄이 아니기에 실전에서 쉽게 찌그러지는 약점이 존재합니다.

초인적인 힘을 얻기 위해 결국 슈퍼 솔저 혈청을 복용하게 되며, 기존의 인간적 가치와 책임감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복잡한 캐릭터로 성장합니다. 썬더볼츠에서 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4. 고스트, 에이바 스타

에이바 스타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처음 등장한 고스트는 양자 실험 실패로 인해 물체를 투과하고 투명화되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 능력은 불안정해, 지속적인 고통과 세포 분해 증세를 동반하며 그녀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쉴드는 그녀를 병 치료를 명목으로 훈련시켜 요원으로 활용했고, 그녀는 오랫동안 은신·침투·암살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재닛 반 다인의 도움으로 증상은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통제가 필요합니다.

 그녀의 능력은 비전과 유사하지만 통제가 어려운 비정형적 능력이라는 점에서 팀 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는 과정을 통해 더 입체적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5. 레드 가디언, 알렉세이 쇼스타코프

레드가디언

레드 가디언은 소련이 만든 캡틴 아메리카의 대응 버전입니다. 그는 엘레나와 나타샤의 ‘가짜 아버지’로, 위장 가족의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로는 정부의 슈퍼 솔저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감옥에 수감된 이후 재등장하며 레드룸 붕괴에 협력합니다.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지녔지만, 오랜 감금 생활로 인해 전투 감각과 반사 신경이 다소 둔화되어 있습니다. ‘블랙 위도우’에서는 태스크마스터에게 밀리는 모습도 보여주었죠.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의 과거 영광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입담과 유쾌한 성격으로 팀 내에서 분위기를 조절하는 코믹 리프 역할도 동시에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6. 테스크마스터, 안토니아 드레이코프

안토니아 드레이코프

 ‘블랙 위도우’의 빌런으로 등장한 태스크마스터는, 사실 레드룸의 수장 드레이코프의 딸 안토니아였습니다. 나타샤의 과거 작전 중 희생된 줄 알았으나 살아남아 세뇌되어 최강의 암살자로 육성되었습니다.

그녀의 능력은 상대의 전투 기술을 시청각 분석을 통해 복제하는 것인데, 이는 캡틴, 블랙팬서, 호크아이 등 여러 히어로의 스타일을 그대로 흉내 낼 수 있는 무서운 능력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세뇌의 후유증과 정신적 트라우마를 지니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녀가 히어로로서, 혹은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과거의 죄와 상처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중요한 서사 포인트입니다.

총정리: 어벤저스와는 다른 반영웅 팀의 탄생

 썬더볼츠는 단순한 히어로 집단이 아닙니다. 상처받은 과거, 실패한 영웅, 조작된 인생을 가진 이들이 팀으로 묶여 다시 한번 정의를 실현하려는 이야기입니다. 기존의 화려하고 완벽한 어벤저스와는 달리, 그들은 거칠고 불완전하며 때론 갈등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인간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이 영화는 페이즈 5의 끝을 장식함과 동시에, 마블의 다크하고 성숙한 세계관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지도 모릅니다. 개인의 redemption(속죄)과 팀워크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는 ‘썬더볼츠’는 우리가 알던 마블의 틀을 다시 써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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