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SM 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 페이퍼 컴퍼니 관련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에 대해 명예 훼손을 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1. 뉴스타파의 의혹 제기
21년 10월 4일 뉴스타파는 국제 탐사보도 언론인 협의(International Consortium of Investigative Journalists 이하 ICIJ)의 주관으로 전 세계 150여 개 언론사, 6백여 명의 언론인과 함께 '판도라 페이퍼스 :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 프로젝트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14개 역외 서비스업체에서 유출된 사상 최대 규모의 문서 1,190만 건을 바탕으로 취재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그 보도에 따르면 ‘K-Pop 1번지'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관련된 홍콩 법인 여러 개가 ‘판도라 페이퍼스’ 파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입수해 분석한 홍콩의 일신 회계법인과 일신 기업 컨설팅의 고객 관리 파일에서는 공식적으로 이사나 주주명부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이수만 회장이 실소유주이거나 긴밀하게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홍콩 법인이 다수 나왔습니다. 판도라 페이퍼스 자료에서 발견된 이수만 회장과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관련 홍콩 법인은 모두 8곳입니다. 이수만, SM 관련 홍콩법인은 8개가 발견되었고 이수만 회장과 관련 5개 법인은 차명 등록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드림메이커(Dream Maker Entertainment Limited)와 컬처 네크놀로지 그룹 아시아(Culture Technology Group Asia Limited)는 각각 해외 공연 기획 및 대행업체, 음악 저작권 관리 업체로 SM엔터테인먼트 해외 계열사로 공시돼 있습니다. 시티 플래닝(CT Planning Limited)에는 일신 내부 문서에 이수만 회장이 이사로 등재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수만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나머지 5개 홍콩 법인, ▲석세스 메이커(Success Maker Investment Limited), ▲폴렉스 디벨롭먼트(Polex Development Limited), ▲스카이 크리에이티브 디벨롭먼트(Sky Creative Development Limited), ▲퍼시픽 리딩 디벨롭먼트(Pacific Leading Development), ▲제이지 크리스천 채리티(JG Christian Charity Foundation)의 이사와 주주 목록엔 이수만이란 이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수만 회장과 이들 법인의 관계는 일신 회계법인 내부 문서에서 드러나는데 이들 5개 법인은 일신 회계법인을 비롯한 여러 홍콩 소재 법인관리 대행사들이 제공하는 차명 관리 서비스(Nominee Service)를 이용했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회사를 설립·관리하고 법인 계좌를 만든 것이며 이 경우 법인의 진짜 주인은 드러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취재진은 일신 내부 문서에서 진짜 주인과 관련한 정보를 볼 수 있었고 우선 이수만 명의로 석세스 메이커의 설립과 관리 대행을 신청한 차명 서비스 신청서가 나왔다고 합니다.. 석세스 메이커의 HSBC은행 법인계좌의 운영은 이수만만 할 수 있다고 명시된 자료 또한 확인되었고 운영권자의 서명이나 승인 없이는 계좌 입출금을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법인의 실제 수익적 소유자(Beneficial Owner) 또한 이 회장으로 명시돼 있었습니다. 이러한 패턴으로 다른 법인 문서에도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이 5개 홍콩 법인은 서로 자금을 주고받기도 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 있는 별장을 매입하는 등 자금 운용의 정황을 포착했다고 했습니다. 즉 정리하면 이수만 회장이 해외부동산 매입 한도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서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서 미국 부동산을 매입했고 수상한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것입니다.
2. SM 엔터테인먼트 해명
SM에서는 홍콩 법인은 이수만 부친 자금으로 설립되었으며 이수만 및 SM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며 뉴스타파에 보낸 설명자료를 통해, 석세스 메이커와 폴렉스 등 홍콩 법인은 미국에 거주하던 이수만 회장의 부친 이희재 씨가 국내에 갖고 있던 예금 40여 억 원을 지난 2006년 홍콩으로 반출해 설립한 회사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법인의 재산권은 2010년 부친 이희재 씨가 사망한 이후 부인 이경현 씨(한국명 김경현)에게 상속됐으며, 따라서 이수만 회장과 에스엠은 이들 홍콩법인 운영과 자산관리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3. 뉴스타파 납득되지 않는다고 본 의문점들
SM의 법적 조치 관련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의 5개 홍콩법인 가운데 스카이 크리에이티브와 퍼시픽 리딩은 둘 다 이수만 회장의 부친이 작고한 2010년에 설립됐기에 이 회장 부친 이희재 씨의 홍콩 법인을 상속받았다는 이 회장의 모친은 당시 아흔 살이 넘는 고령이었라는 점에서 새로 홍콩에 역외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했다고 믿기엔 힘든 상황이 아니냐는 부분과 스카이 크리에이티브의 주요 사업 운용과 세금 대처 방안을 설계해 준 일신 회계법인 내부 자료를 보면 더욱 의혹이 짙어집니다. 이 법인 설립 직후인 2010년 10월 작성된 이 자료에 따르면, 스카이 크리에이티브는 각종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이하 IP), 상표권, 브랜드 마케팅, 레스토랑 등을 보유한 모기업으로 설정돼 있고 또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 있는 자회사가 모기업인 스카이 크리에이티브의 IP, 상표권 등을 사용하고 로열티를 홍콩 모기업으로 보내는 구조입니다. 이 피피티 자료엔 스카이 크리에이티브 주주는 미국 거주 개인 주주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2016년 파나마 페이퍼스의 경우에도 아직 모색 폰 테카에서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지 않을까 생각이 되며 관련해서 명백하게 밝혀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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