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90원짜리 당당 치킨을 판매해도 충분히 남는 장사라는 말에 2만 원에 판매하는 치킨집 사장님들이 분노했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홈플러스 당당 치킨 입장 발표
최근 치킨 3만 원 이야기까지 나오는 가운데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6,990원짜리 당당 치킨이 이슈가 되었고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 개발 총괄은 이렇게 팔아도 충분히 남는 장사라며 재료를 대량 구매하고 직접 튀기며 포장 판매하는 방식으로 박리다매하면서 손해 보지 않는다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2. 치킨 점주 분노
하지만 프랜차이즈 치킨 점주들 사이에서 분노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는데 점주 A 씨는 어디서 약을 파냐며 생닭이 마리당 4,500원이고 식용유 한 통이 67,000원이라며 제발 정의로운 척 좀 하지 말라며 분노했다고 합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린 점주 B 씨는 물론 1원이라도 남으면 남는 것이라며 대형 마트와 일반 치킨집이 가진 인프라는 다르고 닭 한 마리 가격이 5,000원이며 파우더, 치킨 무, 콜라, 포장용기, 배달 대행기, 카드 수수료, 월세, 인건비 등이 빠지면 일반 치킨집은 마이너스라고 설명했습니다. 점주 C 씨의 경우는 당당 치킨이 6,990원에 판매한다고 하는데 육계 시세가 kg당 3,900원이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 빼면 300원 정도 남겠다며 토로했습니다.
3. 분노의 대상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왜 분노의 대상이 그들의 본사가 아닌 당당 치킨에 두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실제 일반 치킨집 점주들이 치킨 한 마리 당 2만 원에 팔아도 많이 남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본사에서 그만큼 많이 가지고 가기 때문이라는 의견입니다. 또한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분노할 거라면 대형마트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되는 초밥이나 피자 등 수많은 음식들도 모두 다 분노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와 사실상 대형마트도 대기업이고 BBQ나 BHC 등 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모두 대기업인데 대기업끼리의 정당한 경쟁일 뿐이며 그러한 가격 경쟁력에서 소비자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4. 2만 원짜리 치킨이 얼마나 남는가
실제 언론에 공개된 BBQ치킨 점주 주장에 따르면 치킨 18,000원짜리를 판매할 경우 닭고기, 오일, 튀김 반죽, 소스, 포장박스, 부자재 등 프랜차이즈 본사에 지불하는 금액은 한 마리당 9,000원에서 1만 원 사이라고 합니다. 최소 치킨 가격의 50%의 정도를 본사에 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배달비 비용이 또 추가되는데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 앱을 사용하는 대가로 내는 일종의 중개 수수료가 판매 금액의 6.8%이며 전자결제대행사 수수료는 약 10% 정도라고 합니다. 여기서 또 라이더 배달 수수료가 2,000~3,000원 정도 나가기 때문에 배달 관련 비용만 해도 4,000원~5,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즉 점주에게는 약 3,000원 남는다고 합니다. 물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치킨을 점주가 직접 튀겼을 경우에만 이 정도 금액이 남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치킨의 질이나 인건비 등 가격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치솟는 물가는 부담스러울밖에 없습니다. 치킨이 먹는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충분히 다른 음식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음을 잊지 않고 소비자 관점의 경영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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