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연예

영화 듄 감상 솔직 리뷰(결말 포함)

by 고한우 2021. 10. 24.
반응형

  SF 대하소설 듄이 드디어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렸으며 독자들이 선택한 가장 SF 최고의 작품인 소설 듄을 영화한다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인데 그 결과가 어떤지 책을 읽지 않은 입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아주 솔직한 감상 리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듄
영화 듄 포스터

1. 원작 소설 듄

 영화 듄은 최고의 SF소설인 듄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소설 듄은 1965년 프랭크 하버트가 집필했으며 역대 최고의 SF 소설로 칭함을 받고 있고 SF 최고의 판매고를 올린 작품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6권 전집으로 출판되어 있습니다. 소설 듄은 1권 듄, 2권 듄의 메시아, 3권 듄의 아이들, 4권 듄의 신황제, 5권 듄의 이단자들, 6권 듄의 신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영화 듄은, 정확하게 말하면 영화 듄 part 1은 소설 듄의 1권의 900 page 가량에서 600page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즉 스타워즈처럼 시리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2. 드니 빌리브 감독

 영화 듄은 드니 빌리브 감독의 작품입니다. 드니 빌리브 감독이 영화 듄을 연출한다고 했을 때 영화가 어둡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드니 빌리브 감독을 제대로 알린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기시되는 인간의  어두운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 듄도 그런 메시지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블레 이너 러너 2049, 컨택트와 같은 좋은 SF 작품을 연달아 연출을 했기에 할리우드에서는 이번에도 드니 빌리브 감독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블레 이너 러너 2049가 35년 만에 나온 후속작인데도 너무나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에서도 인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화 듄에서도 정교한 촬영과 미장센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3. 줄거리 및 결말

  10191년 아트 레이 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살라메)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볼 수 있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유일한 구원자인 예지 된 자의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그리고 어떤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아라 키스 행성에 있는 한 여인인 챠니 카인즈(젠 데이 아)를 만납니다. 모래언덕을 뜻하는 '듄'이라 불리는 아라 키스는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이지만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인 신성한 환각제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로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치열합니다. 귀족들이 지지하는 아트 레이 데스 가문에 대한 황제의 질투로 황제의 명령으로 폴과 아트 레이 데스 가문은 죽음이 기다리는 아라 키스로 향하게 됩니다. 황제는 하코넨 가문 와 함께 아라 키스로 간 아트 레이 데스 가문의 공격을 명령하고 폴의 스승인 유에 박사(장첸)의 배신으로 아트 레이 데스의 방어막 해제되고 속절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하지만 폴과 그의 어머니인 제시카(레베카 페르 구슨)는 가까스로 탈출하고 아라 키스에 사는 사막 민족인 프레멘으로 갑니다. 한편 하코넨 가문의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스텔란 스카스가드)은 아라 키스의 프레멘의 몰살을 명령합니다. 조금씩 폴은 그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자신이 황제가 되고 아라 키스를 사막이 아닌 물이 있는 윤택한 땅으로 바꾸려는 자신의 의지를 내비칩니다. 꿈속의 여인인 챠니 카인즈를 만나고 프레멘과 함께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이건 아직 시작일 뿐이야라고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감상평

 영화 듄은 아라 키스 행성과 스파이스라는 자원을 놓고 벌이는 아트 레이 데스와 황제를 등에 업은 하코넨 가문의 정치적인 암투가 메인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그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가 필요한데 듄의 세계관은 너무나도 방대합니다. 155분의 러닝타임에 상당 부분을 불친절한 정보의 제공으로 사용을 했기에 전반부는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소설을 미리 읽으신 분들은 이해를 하고 또한 책의 원작과 어떻게 다른지 보는 재미가 있었겠지만 처음 보는 입장에서는 영화를 다이내믹한 연출이 아닌 정적인 어쩌면 다큐멘터리 같은 원거리 쇼트가 많아 비주얼적인 CG 같은 장대한 시각적 효과는 좋았으나 지루하지 않은 속도감은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그것은 한스 짐머의 영화 음악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저한테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대규모 전투씬이 나오고 프레멘으로 탈출하는 장면부터는 재미있게 관람을 했고 그제야 이해가 되는 영화 내용이 많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후속을 안 볼 수 없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판 왕좌의 게임,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주얼로는 티모시가 너무 잘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반면에 티모시 대비해서 젠데이아는 좀 약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젠 데이 아는 사막 부족이긴 하지만 신비스러운 느낌이 강해야 하는데 젠데이아의 외모 및 매력으로는 한계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CG효과,  부감 쇼트나 롱 쇼트 등으로 화면의 비율을 조정하는 정교한 촬영은 좋았고 무엇보다도 음악과 사운드가 아주 좋았습니다. 감독의 불친절한 전반부를 그래도 버티게 해 준 요소들이었습니다. 속편을 안 볼 수 없게 만든 영화 듄의 저의 평점은 5점 만점의 3.5점입니다. 이야기해야 하는 정보가 많은 만큼 그 시작의 작품으로는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처음 보시는 분이라면 조금은 공부하시고 보시면 좀 더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