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장마에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요즘, 습한 날씨 때문에 특별히 할만한 일도 없고 해서 주말 오후 혼자서 영화관으로 가 영화 미드나이트를 보고 왔습니다. 아주아주 솔직한 영화 미드나이트의 솔직 감상 리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1. 기본 정보
영화 미드나이트는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청각장애인 주인공과 연쇄살인마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단편 영화 36.5℃의 감독 권오승의 상업 영화 데뷔작이며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정감이 가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진기주와 영화 걸 캅스에서 악역을 연기했던 배우 위하준이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특이하게 TVING과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서북 이후 두 번째 동시 개봉 작품인데 2020년 상반기 개봉이 예정되었다가 코로나 영향으로 2021년 개봉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2. 줄거리
청각장애를 가진 경미(진기주)는 콜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밝고 세상의 다른 시선에도 당당하게 이겨내며 사랑하는 엄마랑 같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경미는 귀가하던 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소정(김혜윤)을 목격하고, 그녀를 도와주려다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맙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도식은 경미를 추격하지만 경미는 가까스로 엄마가 기다리고 방범 비상벨이 있는 곳으로 도망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도식은 평범한 회사원의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모녀에게 다시 다가갑니다.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경미는 얼굴을 가리고 따라오던 도식을 알아볼 수가 없는데 도식은 자신의 동생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면 조급한 얼굴로 경미에서 동생의 행방은 물어보고 경미는 소정이 있던 곳을 알려주지만 도식은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어디인지 같이 가서 알려달라고 하고 모녀는 같이 방법 비상벨이 있는 곳이 아닌 어두운 골목길로 따라나서려고 합니다.
3. 결말
때마침 나타난 경찰에 의해 도식과 경미 모녀는 파출소로 가게 되고 경미가 자신이 겪은 일을 조서를 작성하는 동안 소정의 친오빠인 해병대 출신이며 보안업체에서 일하는 건장한 체격의 종탁(박훈)이 파출소로 들어옵니다. 경찰들은 술주정을 하는 노인을 대응하기 위해 파출소를 비우고 경미 모녀와 종탁, 도식만 남게 되는데 경미 모녀는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던 여자가 소정이라고 종탁에게 알려주고 이런 종탁을 도식은 칼로 살해하려고 하나 종탁은 보안업체의 직원답게 칼을 뺐고 도식을 제압합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경찰은 칼을 들고 있는 종탁을 범인이라 오해해 전기총을 쏘고 종탁은 쓰러집니다. 도식은 종탁이 자신을 갑자기 죽이려고 했다면서 파출소를 빠져나가게 되고 경미 모녀도 경찰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를 합니다. 하지만 도식은 파출소에서 파악했던 경미의 집주소로 경미를 죽이려 하고 가까스로 창문을 통해 도망친 경미는 종탁에게 연락을 하지만 심야에 골목길을 달리고 달린 세 사람은 막다른 골목길에서 만나게 되고 칼로 자신의 목에 상처를 내며 도식은 자신이 소정의 위치를 알고 있으며 소정이 피를 많이 흘리고 죽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경미와 소정 중에 선택을 하라고 합니다. 종탁은 경미를 버리고 소정을 살리기 위해 도식이 알려준 주소로 가지만 그곳은 경미의 집이었고 소정은 없었습니다. 경미는 도식과의 몸싸움을 통해 모래를 도식의 눈의 뿌리고 그 틈에 다시 도망을 칩니다.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에 도착한 경미는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몸짓하지만 사람들은 외면하고 도리어 경미를 도식에게 데러다 줍니다. 도식은 경미에게 이런 사람들에게 바랬던 거냐며 비웃고 경미를 다시 어두운 골목길로 데리고 가지만 다시 나타난 종탁에 의해 실패하고 도식은 도망을 칩니다. 도식은 경미를 찾아 헤매는 경미 엄마를 발견하고 경미 엄마를 다시 어두운 골목길로 유인을 하는데 경미는 다시 달려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칼을 도식의 손에 지워 주며 자신을 찌릅니다. 그제야 주변 사람들은 경미를 지키려고 하고 도식은 경찰에게 포위가 되지만 도식은 다시 경미를 향해 돌진하고 경찰의 총에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리고 영화는 경미 모녀와 종탁, 소정이 함께 여행을 떠나서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4. 감상평
영화 미드나이트는 첫 장면부터 도식이 밤 어두운 길에서 야근 후 퇴근하는 여자를 살해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범인을 숨기거나 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도식은 이유가 없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오는 청각장애인이지만 밝은 경미를 보여줍니다. 콜센터에 다니는 청각장애인이지만 거래처 회식에 따라가 일반인들이 하는 성희롱에 가까운 이야기를 알면서도 수어로 욕을 해줄 만큼 당당한 캐릭터라는 걸 보여줍니다. 영화가 극명하게 다른 두 명의 캐릭터를 초반에 보여줌으로 영화의 추격전의 몰입감을 가지게 합니다. 추격전에서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미와 소리가 들리는 도식을 잘 편집에서 보여줘 긴장감을 높입니다. 골목길에서 소정과 경미 엄마 중 누굴 죽여야 할까 고민하고 소정을 선택하는 도식의 모습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오마주이기도 하고 영화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감독의 고민이 보이며 연출적으로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또 하나의 이 영화의 강점은 배우의 연기였습니다. 배우 위하준은 영화 걸 캅스에서도 그러했으나 이번 연쇄살인마 도식을 거의 완벽하게 연기했습니다. 표정연기와 말투 등 상황에 맞는 이중적이면서 심리를 알 수 없는 광기의 연쇄살인마를 섬뜩하게 연기해 이 영화를 이끌고 갑니다. 배우 진기주의 연기도 달리는 장면이 많고 수어 연기가 많았는데 잘 소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약점은 각본입니다. 스릴과 답답함은 엄연히 다른데 이 영화에 나오는 경찰이나 군인이나 모두 상식적이지 않고 이런 판단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특히 경찰의 경우 보안업체를 다니는 종탁이 오히려 더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무능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경미가 나타났는데 모든 사람이 다 도식의 말만 듣고 외면하는 의식 수준이라면 그건 너무 암울한 사회 현실이 됩니다. 영화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당당한 경미와 신체는 정상적이지만 정신이 이상한 도식을 선악으로 구분하는 것은 좋으나 나머지 사람들마저 다 개인적이고 무능력하게 표현하는 것은 너무 큰 비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비약적으로 사회를 비판을 하고 싶은 시선을 가지고 있었을 수 있으나 그 과정이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경찰마저 그런 시선이라면 그건 무능이고 그게 답답함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 구조는 좋으나 그걸 각본에서 제대로 풀어갔다면 마지막 화합을 하는 사회 같은 여행 사진이 좀 더 관객에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영화의 평점은 5점 만점의 3.5점입니다. 고구마 천 개 먹은 느낌이 있기는 합니다만 잘 만든 작품입니다. 영화 발신제한보다는 좀 더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신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셔서 볼 수 있으실 영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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