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픽사의 24번째 작품, 영화 루카(Luca)를 보고 왔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봐서 더빙 버전으로 봤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자막 버전으로 볼 예정입니다. 영화 루카(Luca)의 아주 솔직한 감상 리뷰를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1. 감독
영화 루카의 감독은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의 엔리코 카사로사입니다. 영화 굿다이노의 각본을 썼던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이 영화에 감독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녹아져 있으며 또한 이 영화는 소설보다는 시 같은 애니메이션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루카는 감독의 어린 시절이 반영된 1950년대로 추정되는 배경에서 이탈리아 특유의 분위기와 정서를 한껏 뿌리고 있습니다. 또한 배경의 명확한 설명 등의 개연성이나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서정적인 분위기와 감성으로 영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이탈리아의 해변 마을 Porto Rosso(붉은 항구)가 배경입니다. 바다 밖 세상이 궁금하지만, 두렵기도 한 호기심 많은 소년인 바다괴물 '루카'는 어느날 자칭 인간세상 전문가 바다괴물 ‘알베르토’를 만나게 되고 두렵지만 바다 밖 육지로 나가게 되고 함께 놀게 되고 그 과정에서 VESPA라는 스쿠터를 보게 되고 루카는 VESPA는 자유다라는 문구에 매료되지만 본인은 물이 없을 때는 인간의 모습이지만 물만 닿으면 바다 괴물로 변신하는 비밀 때문에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루카가 알베르토라는 친구를 만나 육지로 가서 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루카의 부모는 루카를 더 멀고 깊은 심해로 보내겠다고 이야기하고 심해가 두려운 루카는 집에서 떠나 육지로 올라와 알베르토와 해변 마을로 가게 됩니다. 이 둘은 해변 마을에서 새로운 친구 ‘줄리아’와 함께 젤라토와 파스타를 실컷 먹고 스쿠터 여행을 꿈꾸는 여름은 그저 즐겁기만 한 시간을 보내며 이탈리아 철인 3종 경기를 나가기로 합니다. 루카와 알베르토는 3종 경기에서 1위를 해서 그 상금으로 VESPA라는 스쿠터를 살 꿈을 꾸며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대회를 준비해 나가지만 언제나 자신들의 존재를 들키지 않을까 노심초사합니다.
3. 결말과 감상평
이탈리아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하는 도중에 정체가 들통나버린 알베르토. 루카는 자신을 숨기기 위해 알베르토를 보고 바다괴물이다라고 외치고, 알베르토는 해변 마을을 떠나가 버립니다. 알베르토가 떠나고 줄리아의 집에 돌아온 줄리아와 루카, 루카 또한 줄리아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켜버리고 루카는 줄리아의 집에서 나와 알베르토가 은신처인 섬의 탑으로 가서 알베르토를 만나고 사과를 하고 내일 다시 보자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탈리아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루카는 1위로 앞서가는 도중 비가 오게 되고 비를 맞으면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되기에 망설이고 있는데 큰 우산을 들고 루카를 지켜주기 위해 달려오는 알베르토. 하지만 철인 3종 경기의 경쟁자인 악당이 알베르토는 넘어지고 비를 온전히 맞아 정체가 여러 사람들이 보는데 탄로 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루카는 비를 맞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가 알베르토를 구해내고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루카와 알베르토. 경쟁자인 악당은 이 둘을 바다괴물이라고 이야기하면 죽이라고 말하지만 줄리아의 아버지는 이들은 바다괴물이 아니고 루카와 알베르토라고 말하며 이 대회의 우승자라고 말합니다. 우승을 인정받은 루카, 알베르토는 해변 마을의 일원으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줄리아는 학교를 가기 위해 베로나로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알베르토는 우승 상금으로 산 VESPA를 다시 팔아 베로나행 기차 티켓을 사고 평소 학교를 가고 싶어 하던 루카에게 그 티켓을 선물합니다. 그 둘은 서로를 안아주며 눈물을 흘리고 루카는 베로나행 기차를 타며 눈물지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루카는 전체적으로는 인어공주와 같은 성장 스토리를 메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바다괴물, 육지 괴물로 서로를 부르는 두 분류의 공존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즉 루카는 착하지만 소극적이고 그러면서도 호기심이 많고 그런 그가 알베르토라는 겉멋도 있고 의리도 있지만 상처가 있는 친구를 만나 같이 성장해 나가며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도 있으나 바다괴물이라는 분류가 육지 괴물 즉 인간들과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가 그렇게 주제의식이 가볍지가 않고 무게감이 있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제가 영화 루카를 감상하고 가장 좋았던 부분은 진중하게 마무리한 후반부 전개입니다. 이 영화는 초반에는 그렇게 평이한 프레임워크를 하였으나 후반부는 감정의 고조를 높일 수 있게 웅장한 음악과 다이나믹한 연출, 세련된 각본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엔딩에서 바다 밑에서 더욱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루카에게 알베르토는 난 언제나 잘 지내고 있을 거고 여기 있을 거라고 말을 하며 그들의 우정을 느껴지게 하며 떠나가는 기차에서 알베르토를 보며 눈물짓는 루카. 그리고 구름 사이로 나오는 햇살을 바라보는 루카. 알 수 없는 인생에 대한 두려움과 희망, 그리고 자유 등 복합적인 감정을 아주 잘 보여주는 멋진 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명대사는 줄리아의 아버지가 사람들이 바다괴물이라고 경계의 눈빛을 보낼 때 그들에게 "얘는 루카고, 알베르토 야"라고 하는 대사입니다. 어쩌면 당연하지만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영화 루카(Luca)에 대한 저의 평점은 5점 만점의 4점입니다. 23번째 영화 소울만큼의 작품성과 흥행성은 아닌 거 같으나 여전히 픽사는 픽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의 이탈리아의 향수와 찬사는 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못 보신 분은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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