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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영화 기적 감상 솔직 리뷰(결말 포함)

by 고한우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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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시즌에 배우 박정민 주연의 영화 기적이 개봉을 했습니다. 원래 5월 개봉이었으나 연기하여 9월에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급사 측에서 흥행을 위해 일정을 변경을 했는데 영화 내용을 감안했을 때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영화 기적에 대한 아주 솔직한 감상 리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기적 포스터

1. 간이역 양원역의 실제 모티브

 영화 기적은 경북 봉화의 간이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양원역은 특이하게 주변 주민들에 의해 직접 세워진 역입니다. 실제로 양원역이 생기기 전에는 인근 승부역이나 분천역에서 하차 후 마을로 가기 위해 철길을 걷다가 열차와 부딪혀 죽거나 다치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영화 기적은 1986년 경북 봉화를 배경으로 간이역을 세우는 과정 등을 담았습니다.

2. 줄거리

 오갈 수 있는 길이 기찻길 밖에 없어 항상 사고의 위험이 있는 기차역이 없는 마을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인 준경(박정민)은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마을에 간이역을 요청하고는 것입니다. 준경은 수학에는 비범함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엉뚱함을 보이는데 그런 그가 마음에 든 라희(임윤아)는 자신을 뮤즈라 칭하며 준경의 간이역 프로젝트를 돕습니다. 준경과 라희는 맞춤법 수업, 장학퀴즈, 수학경시대회 등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좋아하게 된 둘. 라희는 준경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과학고를 제의하고 자신과 같이 준경에게 같이 서울로 전학 가자고 권하는데 준경은 집에 있는 누나 보경(이수경)때문에 그리고 마을에 간이역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같이 갈 수 없다고 합니다. 라희는 그렇게 혼자서 서울로 전학을 가고 준경이 보낸 청와대 편지로 간이역은 허가를 받았으나 예산의 이유가 간이역은 진행이 되어 가지 않는데 준경은 우리가 직접 역을 세우자고 의견을 내고 홍보를 위해 잡지사와 인터뷰도 합니다. 하지만 원칙주의 기관사인 아버지인 태윤(이성민)은 반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도움으로 간이역인 양원역은 조금씩 세워져 갑니다. 또한 준경의 비범함을 알아본 학교 물리선생님의 도움으로 NASA에 일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미국 유학을 위한 시험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역을 완성이 되어 개통식을 앞두고 있고 미국 유학의 시험 일정이 다가오는데, 개통식 날 기차는 양원역에 정차하지 않고 개통식은 이루어지지 않고 준경은 자신의 도전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불행이 오는 것에 좌절합니다.

 

3. 결말 

 사실 6년 전 준경이 처음 대회에서 1등을 한 날, 준경의 누나 보경은 집으로 주민들과 준경과 같이 돌아오는 도중 기차를 피하는 중 강에 빠져 죽었습니다. 누나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보경은 떠나지 않고 준경을 옆에서 지킵니다. 준경은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있는 누나가 있는 집을 떠날 수가 없었고 또 마을 주민들이 더 희생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간이역을 세우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노력하여 역을 만들었지만 기차가 역에 정차하지 않아 실망한 준경은 보경에게 자신은 자신을 낳다가 돌아가신 엄마, 자신과 같이 집에 다가 자신의 트로피를 잡다가 강에 빠져 죽은 누나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자신의 없었다면 행복했을 부모님과 누나를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낸 것을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보경은 준경의 탓이 아니라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준경은 시험의 수험표를 던져버립니다. 아버지인 태윤은 우연히 잡지사의 기사를 보게 되고 엄마와 누나의 죽음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준경을 알게 됩니다. 사실 태윤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두 가지 후회가 있습니다. 하나는 준경의 출생 때 진통이 있는 걸 알면서도 일을 한다고 늦게 집에 와서 아내를 지키지 못한 것과 나머지 하나는 아들이 1등을 한 날 아들에게 가지 않고 일을 했고 불행하게도 자신이 운행 화물 열차를 피하려다가 자신의 딸을 죽게 만든 것입니다. 태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불행을 겪은 것에 괴로워하며 아들에게는 무심한척하여 그런 불행이 오지 않길 바라 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들이 이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하는 것에 가슴이 아픈 태윤은 철도청의 규정을 어기고 양원역에 기차를 세우고 준경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가 시험장에 아들을 데려다줍니다. 시험 발표일 준경은 합격을 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준경은 아버지와 누나와 마지막 대화를 하여 그간 자신들의 속마음을 다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화해를 합니다. 준경은 그가 그렇게 원하던 간이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그 기차 안에서 누나와의 마지막 인사를 하고 그제야 보경은 빛처럼 사라집니다. 김포공항에서 출국하기 직전 자신의 뮤즈인 라희와 재회를 하고 입맞춤을 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4. 감상평

 영화 기적은 제가 절반까지는 흐뭇하게 봤다가 나머지 절반은 울면서 봤습니다. 초반은 로맨틱 코미디 같은 준경과 라희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진행되나 중간 누나 보경이 정체가 밝혀지면서 후반은 가족드라마가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다시 말하면 초반은 라희와 준경이 간이역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면 후반은 왜 준경이 간이역을 만들려고 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변주가 있고 감정 전달이 중요하기에 이 영화는 캐스팅이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아버지 역할인 이성민.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밝은 누나 역할인 이수경, 아버지처럼 속정이 있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아들인 박정민, 러블리하면서 적극적인 라희 역할인 임윤아까지 모두 찰떡같은 캐스팅과 연기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기승전결이 있듯이 흐름상의 감정선 잘 끌고 가서 관객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저는 준경이 간이역 계단에 새긴 정보경을 기억하며라는 문구가 나오는 장면이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었습니다. 준경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 하지만 희생되었던 누나와 같은 주민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를 바랐기에 간이역을 포기하지 않고 추진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사실 성격상 감정상 아버지인 이성민과 아들인 박정민은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이 둘은 모든 불행을 자신의 탓으로만 돌리고 인내하는데 가족끼리 이야기하고 표현하면서 도전하면 변화할 수 있다는 성장을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기적은 그때 그 시절의 향수, 그리고 사람들의 순수, 가족 간의 사랑을 잘 전달한 영화입니다. 영화 기적의 저의 평점은 5점 만점의 4.5점입니다. 잘 만들어진 작품이고 배우의 연기와 따뜻한 스토리 만으로도 장점이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하며 가족끼리 추석에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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