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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솔직 감상 리뷰(결말 포함)

by 고한우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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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극장가의 예상외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의 아주 솔직한 감상 리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
드라이브 마이 카

1.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인 '여자 없는 남자들'의 첫 번째 수록작 드라이브 마이 카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또 다른 단편 두 개에서도 일부 이야기를 차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즉 영화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3개의 단편은 합쳐서 만든 새로운 각본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이 각본으로 제74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 기대를 하게 됩니다.

2. 줄거리

 누가 봐도 아름다운 부부인 연극배우인 가 후쿠와 드라마 작가인 오토는 4살 된 딸을 먼저 보낸 아픔을 가지고 20년을 같이 행복한 부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부부는 부부관계를 맺고 그때 오토는 이야기를 만들고 가 후쿠는 오토가 해준 이야기를 기억해서 그다음 날 다시 그 이야기를 아내에 들려주고 아내는 그 이야기로 각본을 쓰는 독특한 루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 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뇌졸증으로  아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 후쿠는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게 됩니다. 말없이 묵묵히 가 후쿠의 차를 운전하는 미사키와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가후쿠. 조용한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눈 덮인 홋카이도에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3. 결말

 가 후쿠는 아내의 애인이었던 다카쓰키에게 자기가 듣지 못한 아내의 이야기 후반부를 듣게 됩니다. 다카쓰키는 가 후쿠에게 "상대방을 이해하고 싶다면 먼저 자기 스스로를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말합니다. 다카쓰키가 떠나고 차 안에서 미사키와 가후로. 미사키는 다카쓰키의 말이 거짓말 같이 않다고 말하고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했던 가 후쿠는 같이 담배를 피우자고 합니다. 그리고 선루프를 열어 둘은 담배를 위로 향해 담배 연기를 바깥으로 날립니다. 다음 날 다카쓰키가 의도하지 않은 살인으로 연극이 진행이 안되게 되자 주최 측에서는 가 후쿠에게 연극의 주인공 역할을 해달라고 하고 아내가 떠난 이후로 배우로 하지 못할 만큼 상처를 가지고 있는 가 후쿠는 이틀의 시간을 가지게 되고 미사키와 함께 차를 타고 홋카이도 미사키의 어머니가 토사가 무너져 죽은 곳으로 같이 갑니다. 도착한 둘은 서로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치유합니다. 가 후쿠는 연극 무대에 쓰고 미사키는 가 후쿠의 차를 받아 한국으로와 밝은 표정으로 운전을 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4. 감상평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는 이야기, 그리고 경청에 대한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이 3시간입니다. 감독의 전작인 해피아워가 5시간이니 줄기는 했는데 길기는 깁니다. 하지만 영화는 자신을 돌아보고 치유가 되는 메시지가 전달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영화는 오토가 죽을 때까지 약 40분을 프롤로그로 사용합니다. 40분 이 프롤로그는 관객들에게 오토가 죽기 전에 가 후쿠에게 할 말이 있다고 했던 차마 전하지 못한 이야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주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중후반 다카쓰키와 가 후쿠의 차 안 대화 장면 기점으로 전환이 됩니다. 프롤로그의 질문은 아내의 외도를 알면서도 왜 물어보지 않고 참고 있는 자신을 이해하고 있는 건가로 말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미사키와 가 후쿠는 홋카이도로 가서 그제야 울면서 서로의 응어리를 이야기하고 치유되어 자신들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런 이야기의 구조와 세심한 연출이 영화가 마음에 남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희망적인 미래를 이야기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힘든 날이 계속되겠지만 참고 버티고 살아야 나중에 하나님께 왜 이렇게 살게 했냐고 자신 있게 물어볼 수 있게 하자는 또 다른 위안을 줍니다. 저는 가후쿠, 오토의 한자 이름이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가후쿠는 家福으로 집의 복, 오토는 音로 소리인데. 가 후쿠는 가정의 행복을 위해 살고 오토는 말을 하고 그리고 듣기 위해 살아가는 운명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3시간의 영화이지만 치유, 경청, 위안을 주는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의 저의 평점은 5점 만점의 5점입니다. 오스카의 외국어영화상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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