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29 비 올 확률 40% 이런 날씨와 너무 잘 맞는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보고 온 후기를 남깁니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다수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주진모 감독의 작품이고 그의 경력에 맞게 빛을 잘 활용한
화면 연출은 영화를 더욱더 감성적으로 이끌고 같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2003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서울에 사는 삼수생인 영호(강하늘)과 부산에 사는 영호의 초등학교 동창인
소연(이설) 사이의 연애편지로 이어진 희망과 기다림 그리고 위안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영호는 오랫동안 간직해온 어릴적 기억하여 초등학교 당시 선생님의 아들이였던 친구의 도움으로 주소를 알게
되어 무작정 편지를 보냅니다. 자신의 꿈은 찾지 못한 채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천우희)는 언니
‘소연’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지병이 있는 언니를 대신해 소희는 영호에게 “몇 가지 규칙만 지켜줬으
면 좋겠어. 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기 없기 그리고 찾아오지 않기.” 의 규칙을 영호에게 편지로 이야기해주고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보내고 두 사람은 편지를 이어갑니다. 우연히 시작된 편지는 무채색이던 두 사람의 일상을 설렘과
기다림으로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영호는 12월 31일 비가 오게되면 만나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2003년 봄부터 가을까지 이들 사이에 이야기는 계속 되지만 소연의 죽음으로 그 편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시간을 흘러
2011년이 됩니다. 2011년 오랜 기다림 중 영호는 소연의 대학교를 찾아가 행방을 찾고 그녀가 죽음을 맞이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영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월 31일 우산을 들고 마지막 편지를 들고 기다립니다. 8년이 넘도록
12월 31일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나 그날은 기적처럼 비가 옵니다. 영호는 마지막 편지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원망도
했으나 그 기다림이 좋았으며 그 시절이 나에게는 고마웠다고...
이 영화는 첫 도입부부터 영호의 나레이션으로 시작을 합니다.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라고 아련한 첫사랑의 감성을
희망, 기다림, 설렘 등의 감정으로 끝까지 가지고 갑니다. 엔딩에서 영호와 소희가 만나지 않고 끝나는 것도 좋았습니다.
영화에서도 대사로 이야기 되지만 영화에서 비는 위안을 이야기합니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의 시간을 지나 만나는
위안 같은 비로 말이죠.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잔잔한 감성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강하늘의 연기도 좋았지만 특별 출연인지 모르겠지만 강소라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상 영화는 영호와
소희의 이야기로 진행이 되지만 수진(강소라)의 비중이 상당히 크며 캐릭터도 너무 매력적입니다. 나오면서 강소라에 대
한 잔상이 더 남더라고요. 수진은 출생할때 어머니가 죽고 친오빠도 자살을 했고 아버지는 4번이나 결혼을 하는 등 가정
사를 가지고 있으나 씩씩한 척을 하고 영호에게 다가갑니다. 웃고 있지만 슬픈 캐릭터이지만 cool한 느낌을 줍니다.
순간순간 표정과 눈빛으로 수진을 표현하는 강소라의 연기는 빛이 납니다.
지친 일상의 위안을 받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5점만점의 4.5점의 영화라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기억이 남았던 대사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수진이 영호에게 소희하고 자신의 차이가 뭐냐고 물었을 때 영호가 한 대사입니다.
"너는 별 같고, 그 친구는 비 같아, 넌 눈부시고 그 친구는 위안을 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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