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는 아마도 21세기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며 토이스토리3, 업, 인사이드아웃, 코코 등 수많은 좋은 작품을 만들었고 이번 영화 소울 또한 그 작품들의 반열에 있는 작품입니다. 아이들은 웃고 어른은 울게 한다는 픽사는 이번에도 성공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픽사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영화 <소울>의 감상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미 픽사의 여러 작품을 통해 픽사의 핵심 구성원이며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을 만드는 신뢰도가 높은 감독인 피트 닥터. 이 영화는 인사이드아웃의 감독 피트 닥터의 5년 만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모티브는 그의 실제 아들입니다. 독특한 성격의 그의 아들을 보며 도대체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고유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되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심리, 감정에 대한 관심이 많은 감독은 그 삶의 시작에 대한 궁금증과 나름의 대답을 <소울>이라는 영화에 녹여놓았습니다.
영화 <소울>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 날, 맨홀에 떨어지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집니다.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불꽃을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태어나기 전 세상’ ‘조’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가 됩니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멘토 되길 포기한 영혼 ‘22’ 꿈의 무대에 서려면 ‘22’의 지구 통행증이 필요한 ‘조’는 '22'의 지구 통행증을 완성하고 '조'가 받아 삶으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22'의 불꽃을 찾는 과정에서 우연히 지구로 돌아와 '조'의 몸으로 돌아간 '22', 그리고 고양이의 몸에 들어간 '조'
원래대로 돌아가 뮤지션로 성공하고 싶은 '조', 지구 자체가 두렵고 생소한 '22'. 재즈클럽 연주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의 몸에 들어간 '22'는 지구에서의 인생이 어쩌면 살아갈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냥 걷고 숨 쉬고 피자를 먹고 평범함 속에 행복을 느끼는 '22' '22'의 지구 통행증이 완성이 되고 '22'는 지구의 삶을 살고 싶어 졌다고 말합니다. '조'는 그건 자신의 몸에서 삶의 목적인 재즈를 느껴봐서 목적이 생겨서 통행증이 완성된 것이고 '하늘을 보거나 걷는 건 목적이 아니야. 그냥 사는 거지' 라고 그의 이야기를 무시해 버립니다.
'22'의 지구 통행증으로 삶으로 돌아온 '조'는 멋지게 재즈클럽 연주를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연주를 마치고 나오면서 알 수 없는 허무함을 느끼는 '조'. 최고의 밴드에서의 연주면 성공일 거 같았던 삶에 대한 생각에 빠집니다. 그때 재즈 밴드의 리더는 '조'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어린 물고기는 나이 든 물고기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어. "전 바다라고 불리는 엄청난 것을 찾고 있어요." 바다?" 나이 든 물고기가 말했어. "그건 지금 네가 있는 곳이야." 그러자 어린 물고기는 "여기는 물이에요. 내가 원하는 건 바다라고요!" 내일 연주 때 보자
집으로 돌아온 '조'는 주머니 속 '22'가 가지고 있던 빵조각, 단풍나무 씨앗, 피자 조각, 사탕 등을 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재즈 뮤지션으로 성공하기 전까지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본인의 삶이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피아노 연주를 통해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간 '조'는 자신의 통행증을 다시 '22'에게 돌려줍니다. 단풍나무 씨앗을 주며 불꽃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살아가 하는 준비를 의미하고 '22'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22'는 자기가 지구에 가면 '조'는 어떻게 하냐고 되물어봅니다. '조'는 "나는 이미 살아봤잖아. 이젠 니 차례야"고 말합니다. '22'는 지구 통행증으로 지구로 가고 조는 머너먼 저세상으로 갈려고 하지만 제이(태어나기 전 세상의 관리자?)의 도움으로 다시 지구로 돌아가게 되면서 이야기를 끝이 납니다.
영화 <소울>은 삶의 목적, 열정만 쫒고 있는 이들에게 삶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이미 바다에 있는데 물속에 있고 바다가 아니라고 말하는 젊은 물고기에게 말이죠.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는 영화 <소울>의 저의 평점은 5점 만점의 4.5점입니다.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후보에도 없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영화 <소울>의 마지막 대사로 마치고자 합니다. 다시 삶으로 돌아가는 '조'에게 어떻게 삶을 살아갈 거냐고 물어보자 '조'가 했던 말입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남은 인생 매 순간을 즐기면서 살 거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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